[로씨야련방대사관] 안드레이 쿨릭 대사 《러시아의 날》 국가 리셉션 연설 20230609
[로씨야련방대사관] 안드레이 쿨릭 대사 러시아의 날 국가 리셉션 연설
2023년 6월 9일
[ 본 글 ]
- 2023년 6월 9일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관에서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 리셉션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기쁜 계기로 한국 정치계, 기업인, 문화•예술계, 학계와 주한 외교단 등 약 200명의 손님들이 우리 대사관을 찾아왔습니다.
《안드레이 쿨릭 대사 러시아의 날 국가 리셉션 연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기념하여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개최한 리셉션을 찾아 주신 여러분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이 국경일은 우리 조국이 수세기 동안 쉼 없이 걸어온 길과 더 높은 발전을 향한 끊임없는 도약을 기념하는 날이며, 러시아의 수많은 민족들의 연대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상징입니다.
천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러시아는 약 2,600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41~1945년의 대조국전쟁을 비롯하여 수많은 시련을 겪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은 자유와 독립에 대한 권리, 우리의 미래 세대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수호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사의 짧은 시간동안 우리의 주권과 민주주의를 보장하고 러시아 다민족 간의 평화와 화합, 위대한 문화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 현대 러시아의 견고한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 질서는 또다시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소련의 결정적인 기여 속에 나치 독일이 패배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유엔 중심의 세계 정치와 세계기구 헌장의 목표와 원칙 우위를 기반으로 설립된 국제관계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고슬라비아를 향한 비인간적인 폭격,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 대한 잔인한 침략,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 서방 집단이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고, 세계 대다수의 요구에 반하는 신식민지적 논리로 자신의 이익을 내세우고, 국제 발전의 큰 추세인 다극적 세계 질서 구축을 방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일종의 "규칙에 기반한 질서"라는 것으로 대체하고 유엔 중심 국제 시스템의 핵심 원칙인 국가의 주권 평등을 폐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사업과 실용적이고 비정치적인 제안을 여러 차례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이니셔티브는 가차없이 거부당했습니다. 앵글로색슨계가 주도하는 서방은 소련 붕괴 후 기존의 다자 및 양자 협정을 위반하면서 수십 년에 걸쳐 포스트 소비에트 지역에 의도적으로 나토 군사 시설을 배치하여 러시아 국경을 따라 "불안정의 원"을 형성했습니다.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국제 발전 및 의사 결정의 중심 중 하나로서 러시아의 역할을 박탈하려는 이 공격적인 노선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정치적 위기를 선동하는 것입니다. 2014년 키예프에서 반헌법적 유혈 쿠데타를 일으킨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초국수주의자와 네오나치를 육성하여 공격적인 반러 정책의 선봉으로 삼음으로써 상황을 의도적으로 악화시켰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는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하고 우크라이나 네오나치 정권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 및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를 "침략", "반인륜적 범죄"로 근거 없이 비난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우크라이나 나치 및 폭력배들의 범죄에는 침묵하고 그들이 저지르는 테러와 살인은 은폐하는 서방 집단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하며 무분별하게 무기를 퍼붓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돕는다는 그럴듯한 구실로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경제 제재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안 그래도 서방 정책 입안자들의 부주의하고 무책임한 조치로 인해 이미 타격을 입은 식품 및 에너지 시장에 유례없는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또한 반 러시아 캠페인에 가능한 한 많은 국가를 참여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다 광범위하게는 세계에 새로운 구분선을 그어 세계를 "민주주의" 체제와 신기술에 대한 접근을 막고 진보로부터 차단해야 하는 "권위주의" 체제로 나누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수사 뒤에는 혁신 시장에 대한 글로벌 통제권을 확립하고 자기의 이기적인 이익에 따라 혜택을 독단적으로 분배하려는 냉정한 계산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계 인구의 약 85%가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가들은 또다시 옛 본국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현대 국제 발전의 큰 흐름은 다극 체제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라시아,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의 새로운 세계 중심지들은 독립성과 국가 주권, 문화 및 문명적 독창성을 바탕으로 국가의 근본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사회 경제적 발전에서 점점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세계 및 지역 차원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항하고, 평등과 정의, 유엔 헌장의 원칙을 비롯한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수호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참가국의 이익 존중, 내정 불간섭, 문명 다양성을 기반으로 이러한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국가 및 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서방의 명령에 휘둘리지 않는 민주적인 국제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오랜 파트너인 대한민국과 정치적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러시아의 날 축하 서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 측도 건설적인 양자 협력을 지속하는 것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와 한국 국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안정과 안보에 기여한다고 확신합니다.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해결되지 못한 정치적 문제가 없고, 실질 분야에서 양국 호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강력한 추진제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는 러시아 문학과 예술, 그리고 러시아 문화 전반에 대한 진실한 애정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으며, 인문 분야에서도 양국이 수많은 교류의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 역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안정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동북아 전체의 안보와 안정성 강화를 위해 평화적,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변함없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건배를 제안하겠습니다.
우리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호혜적인 협력을 위하여,
전 세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끝)
2023년 6월 9일
[ 본 글 ]
- 2023년 6월 9일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관에서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 리셉션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기쁜 계기로 한국 정치계, 기업인, 문화•예술계, 학계와 주한 외교단 등 약 200명의 손님들이 우리 대사관을 찾아왔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기념하여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개최한 리셉션을 찾아 주신 여러분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이 국경일은 우리 조국이 수세기 동안 쉼 없이 걸어온 길과 더 높은 발전을 향한 끊임없는 도약을 기념하는 날이며, 러시아의 수많은 민족들의 연대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상징입니다.
천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러시아는 약 2,600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41~1945년의 대조국전쟁을 비롯하여 수많은 시련을 겪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은 자유와 독립에 대한 권리, 우리의 미래 세대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수호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사의 짧은 시간동안 우리의 주권과 민주주의를 보장하고 러시아 다민족 간의 평화와 화합, 위대한 문화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 현대 러시아의 견고한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오늘날 세계 질서는 또다시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소련의 결정적인 기여 속에 나치 독일이 패배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유엔 중심의 세계 정치와 세계기구 헌장의 목표와 원칙 우위를 기반으로 설립된 국제관계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고슬라비아를 향한 비인간적인 폭격,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 대한 잔인한 침략,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 서방 집단이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고, 세계 대다수의 요구에 반하는 신식민지적 논리로 자신의 이익을 내세우고, 국제 발전의 큰 추세인 다극적 세계 질서 구축을 방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일종의 "규칙에 기반한 질서"라는 것으로 대체하고 유엔 중심 국제 시스템의 핵심 원칙인 국가의 주권 평등을 폐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사업과 실용적이고 비정치적인 제안을 여러 차례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이니셔티브는 가차없이 거부당했습니다. 앵글로색슨계가 주도하는 서방은 소련 붕괴 후 기존의 다자 및 양자 협정을 위반하면서 수십 년에 걸쳐 포스트 소비에트 지역에 의도적으로 나토 군사 시설을 배치하여 러시아 국경을 따라 "불안정의 원"을 형성했습니다.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국제 발전 및 의사 결정의 중심 중 하나로서 러시아의 역할을 박탈하려는 이 공격적인 노선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정치적 위기를 선동하는 것입니다. 2014년 키예프에서 반헌법적 유혈 쿠데타를 일으킨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초국수주의자와 네오나치를 육성하여 공격적인 반러 정책의 선봉으로 삼음으로써 상황을 의도적으로 악화시켰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는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하고 우크라이나 네오나치 정권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 및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를 "침략", "반인륜적 범죄"로 근거 없이 비난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우크라이나 나치 및 폭력배들의 범죄에는 침묵하고 그들이 저지르는 테러와 살인은 은폐하는 서방 집단은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하며 무분별하게 무기를 퍼붓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돕는다는 그럴듯한 구실로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경제 제재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안 그래도 서방 정책 입안자들의 부주의하고 무책임한 조치로 인해 이미 타격을 입은 식품 및 에너지 시장에 유례없는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또한 반 러시아 캠페인에 가능한 한 많은 국가를 참여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다 광범위하게는 세계에 새로운 구분선을 그어 세계를 "민주주의" 체제와 신기술에 대한 접근을 막고 진보로부터 차단해야 하는 "권위주의" 체제로 나누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수사 뒤에는 혁신 시장에 대한 글로벌 통제권을 확립하고 자기의 이기적인 이익에 따라 혜택을 독단적으로 분배하려는 냉정한 계산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계 인구의 약 85%가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가들은 또다시 옛 본국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현대 국제 발전의 큰 흐름은 다극 체제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라시아,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의 새로운 세계 중심지들은 독립성과 국가 주권, 문화 및 문명적 독창성을 바탕으로 국가의 근본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사회 경제적 발전에서 점점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세계 및 지역 차원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항하고, 평등과 정의, 유엔 헌장의 원칙을 비롯한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수호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참가국의 이익 존중, 내정 불간섭, 문명 다양성을 기반으로 이러한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국가 및 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서방의 명령에 휘둘리지 않는 민주적인 국제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오랜 파트너인 대한민국과 정치적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러시아의 날 축하 서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 측도 건설적인 양자 협력을 지속하는 것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와 한국 국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안정과 안보에 기여한다고 확신합니다.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해결되지 못한 정치적 문제가 없고, 실질 분야에서 양국 호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강력한 추진제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는 러시아 문학과 예술, 그리고 러시아 문화 전반에 대한 진실한 애정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으며, 인문 분야에서도 양국이 수많은 교류의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 역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안정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동북아 전체의 안보와 안정성 강화를 위해 평화적,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변함없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건배를 제안하겠습니다.
우리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호혜적인 협력을 위하여,
전 세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끝)